대구과학고는 최근 3개월간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화학·지구과학·정보 분야에서 국가대표로 참가한 3명의 재학생들이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의 과학 영재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력을 겨루는 '세계 두뇌 올림픽'으로, 100개 이상 국가에서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한국은 올해 수학, 물리, 화학, 정보, 생물, 천문, 지구과학 등 9개 분야에 출전했다. 대구과학고에서는 화학, 정보, 지구과학 분야에 3명의 학생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는 3학년 나규승 학생이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한 2학년 김민준 학생은 개인별 필기시험 부문에서 동메달, 단체별 경쟁 부문 금메달, 지구체계 연구과제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또 9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2학년 김은성 학생이 금메달을 수상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를 비롯해 대구과학고가 배출한 많은 졸업생들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계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용호 대구과학고 교장은 "'거경궁리(居敬窮理)'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탐구·연구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창의성 및 문제해결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 탐구 역량을 기르는 데 집중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과학고는 경북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 소속 중학생과 동부 및 달성교육지원청 과학영재교육원 소속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자현미경과 초고속카메라 등 8개 종류의 첨단과학기기 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등 대구지역 과학영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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