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규덕의 밀리터리 뉴스] LIG넥스원, 초소형 '40mm 유도미사일' 공개

경량화된 설계로 보병 분대의 기동성과 화력 강화
2km 비행 가능, 정밀한 레이저 유도로 숨은 적 타격
기존 유탄 발사기와 호환 가능, 유연한 전장 활용성

LIG넥스원이 KADEX 2024에서 공개한 40mm 유도미사일. 병력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군 정예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무장 제품군이다.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이 KADEX 2024에서 공개한 40mm 유도미사일. 병력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군 정예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무장 제품군이다. LIG넥스원 제공

경북 구미에 생산 거점을 둔 LIG넥스원이 KADEX 2024 전시회에서 '초소형(40mm) 유도미사일'을 공개하며 방위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무기는 보병 분대의 화력을 크게 증대시키면서도 휴대성과 기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이 외국산 무기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자국 방산 기술을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선도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상징한다.

LIG넥스원의 40mm 유도미사일은 기존 유탄 발사기로도 발사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무기다. 유탄 탄피와 미사일이 결합된 구조로, 발사 후 유탄의 화약이 폭발하면서 미사일을 추진해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다.

비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미사일 전방에 4개의 접이식 날개가 장착돼 있다. 이 날개는 발사 후 공중에서 순식간에 펼쳐져 비행을 보조한다. 특히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에는 반능동 레이저 유도 장치가 내장돼 있어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전통적인 로켓 시스템과 비교해 휴대성이 뛰어나고, 작은 분대 규모의 군사 작전에 적합한 무기 시스템이다.

LIG넥스원이 KADEX 2024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40mm 유탄 미사일. 뒤쪽에는 있는 무기는 레이저 소총. 조규덕 기자
LIG넥스원이 KADEX 2024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40mm 유탄 미사일. 뒤쪽에는 있는 무기는 레이저 소총. 조규덕 기자

특히, LIG넥스원의 기술은 기존 유탄 발사기를 약간만 개조해 사용할 수 있어 비용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는 군사 작전의 기동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LIG넥스원은 40mm 유도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여러 기술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수년간의 연구 끝에 이 과제를 극복했으며 미사일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KADEX 2024에서 공개된 LIG넥스원의 40mm 유도미사일은 해외 군사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소형 드론과 결합해 숨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이 무기는 도시 전투나 특수 작전에서 매우 유용한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

LIG넥스원은 이번 40mm 유도미사일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국제 시장에서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이 단순히 외국 무기를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 첨단 무기를 자체 개발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방 시장 분석가들은 이 무기가 소형 군대나 특수부대를 운영하는 국가들에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량 도입을 통해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국제 군사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LIG넥스원의 40mm 유도미사일은 한국 방산 기술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 이 무기가 국제 시장에서 어떤 파급 효과를 일으킬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LIG넥스원은 레이저 소총과 20mm RCWS(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의 스마트 무장도 함께 전시했다.

KADEX 2024에서 권종화(가운데) LIG넥스원 PGM본부장이 구미시 관계자들에게 40mm 유도 미사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규덕 기자
KADEX 2024에서 권종화(가운데) LIG넥스원 PGM본부장이 구미시 관계자들에게 40mm 유도 미사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규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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