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女공중 화장실에 단체 취침…관광지 점령한 中 '알뜰 여행족'

황산 화장실 바닥에서 밤을 보내는 중국 관광객들. 성도일보 보도 캡처
황산 화장실 바닥에서 밤을 보내는 중국 관광객들. 성도일보 보도 캡처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가 시작된 가운데 중국 여행객들이 숙박비를 아끼려고 관광지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각)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중국 안후이성 황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화장실, 식당 등에서 밤을 보내는 모습의 사진들이 올라왔다.

특히 관광지 화장실에선 10여 명의 사람들이 다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중국 관광객들이 호텔이 아닌 화장실에서 묵는 이유는 관광 성수기를 맞아 황산의 숙박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 시기 숙박료는 500위안(약 9만4천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화장실 숙박을 비롯해 적은 예산으로 황산을 여행하는 노하우가 올라오고 있다.

성도일보는 지난 노동절(5월 1∼5일) 기간에도 황산 화장실에서 밤을 지내는 관광객 사진을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힘들어 보이고 비위생적이다" "화장실 이용은 절대 못 하겠다" "여행이 아니라 노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황산 관리사무소 측도 "황산에는 야간 관광이 없다"며 "화장실에서 밤을 보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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