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난 3시간 줄 서는데"…성심당 줄 안 서고 '프리패스'하는 사람들은 누구?

임산부인 것 증명만 하면 결제 금액 5% 할인, 프리패스
의무 아닌데도 직장 어린이집 운영 준비하고 있어

성심당 앞 대기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성심당 앞 대기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여러 혜택을 주고 있다. 결제 금액의 5% 할인받을 수 있음은 물론, 대기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한 '프리패스'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성심당은 임산부에게 결제 금액의 5%를 할인해 주는 '예비맘 할인' 제도를 전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성심당은 대전 내 은행동 본점, 대전역,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컨벤션센터 등 총 4개 지점이 있다.

임산부라면 또 매장 상황에 따라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프리패스'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성심당은 기본 30분에서 3시간 이상 줄을 서야 입장할 때도 있다. 이 때문에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성심당 대신 줄서기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가 나올 정도다.

성심당에서 이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임산부 배지나 산모 수첩 등 임신 사실만 확인 받으면 된다.

온라인 상에서는 실제로 임산부 혜택을 받았다는 후기를 찾아볼 수 있다. 맘카페에 글을 쓴 A씨는 "지난 8월 성심당에 갔는데 줄이 엄청 길더라"며 "센스있는 남자 직원분이 임산부 분홍 배지를 보시고는 '따라오세요. 임산부는 프리패스예요'하며 저희를 매장 안으로 바로 들여보내 주셨다. 계산하실 때 임산부 할인 있으니까 말씀하세요'라고 했는데, 남편이랑 저랑 성심당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한편, 성심당은 지역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다음달 개원을 목표로 직장 어린이집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 중구 대흥동 본점 입구에 지하 1층‧지하 4층 규모 신축 건물을 건축 중이다.

현행 영유아보호법상 상시 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을 의무로 설치해야 한다. 성심당은 지난해 고용노동부 조사 당시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분류돼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는 없다. 하지만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직원의 복지와 지역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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