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 송이 언제 기지개 켜려나"…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송이생산량 증대 기대

19일까지 이어지는 영덕 명품송이 한마당 행사도 본격적으로 탄력 붙을 듯
영덕군, 12년 연속 전국 최대 송이생산지 명성 회복할 것으로 기대

"이제 영덕 송이 구경 좀 하려나"

오는 19일까지 '영덕 명품송이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는 경북 영덕군이 송이품귀 현상으로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송이출하가 본격 물꼬를 틀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면서 생산농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영덕산림조합과 영덕군에 따르면 3, 4일 이틀간 이뤄진 첫 공판에서 송이는 수매됐지만 양이 너무 적어 소비자와의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영덕송이 공판은 추석이 시작되기 전인 매년 9월 초, 늦어도 중순에는 시작했지만 올해는 장기간 폭염에다 적은 강수량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일정이 뒤로 한참 밀린 상황이다.

현재 영덕군 송이수매 현황은 3일 2.54kg, 4일 1.49kg으로 같은 기간 강원 양양 607.46kg, 157.33kg과 비교하면 무색할 정도지만 지난 3일 송이가 첫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 만으로 의미있다는 게 영덕군의 설명이다.

농가들은 영덕군의 경우 생산량 부문에서 전국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송이분포가 풍부한 지역이어서, 기온만 적당히 맞아 떨어진다면 송이수매량은 급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간 영덕군 송이생산량은 2021년 28.2t, 2022년 11.5t, 2023년 32.4t 등으로 전국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격은 송이품귀 현상으로 1등급 공판가가 kg기준으로 100만원을 넘나들고 있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송이생산량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송이출하 물량이 없어 최근 진행되고 있는 영덕 명품송이 한마당 행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송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영덕 송이가 이번 주말을 지나면 본격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니, 돌아오는 주말 쯤에는 다시 영덕군 경제가 송이로 힘차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송이는 길이가 길고 갓이 펴지지 않을수록 등급이 높다. 1등품은 8㎝ 이상에 갓이 전혀 펴지지 않은 것이고, 2등품은 6~8㎝에 갓이 3분의 1 이내로 펴진 송이다. 3등품은 6㎝ 미만이거나 갓이 3분의 1 이상 펴진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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