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농촌의 교통사고 위험도(매일신문 7월 17~23일 보도)가 도시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적은 지역의 사고 발생과 사망‧부상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특히 노인 사고의 비중인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이매(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의 지난해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경북 지자체 22곳 가운데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이상인 9곳(도시)과 이하인 13곳(농촌)을 나눠서 진행했다. 사고 건수와 사망‧부상자 수를 인구 10만 명당 현황으로 계산했다.
그 결과 지난해 농촌의 교통사고가 422.0건으로 도시 405.2건보다 더 잦았다. 특히 사망자는 농촌(19.4명)이 도시(10.2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지자체별 사망자를 보면 영양군이 51.1명으로 경북의 22곳 지자체 중 1위였다. 이어 봉화군(27.0명)과 청송군(25.0명) 등으로 경북 북부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 비중이 소규모 지역일수록 더 높았다. 지난해 농촌에서 발생한 사망자 91명 중 52.7%인 48명이 고령자였다. 이는 도시의 고령 사망자 비율(49.1%)보다 더 큰 편이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 비율이 60% 이상인 지자체는 예천군과 영주시, 청송군, 청도군, 안동시, 봉화군, 영양군, 김천시 등이다. 대부분 경북 북부권에 해당한다.
사고유형을 보면 농촌은 차량 단독 사고가 54.7건으로, 도시(23.5건)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농촌의 차량 단독 사고는 주로 공작물 충돌(23.8건)로 발생했고, 전도‧전복(10.2건)과 도로이탈(10.1건)의 경우 도시(3.6건과 1.9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농촌의 사고 차량 가운데 화물차와 사륜오토바이, 원동기 장치 자전거, 농기계 등이 도시보다 많은 편이었다. 짐을 실은 화물차가 상대적으로 좁은 도로를 운행해야 하고, 또 농촌 내 이동 수단으로 소형 오토바이 등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미애 의원은 "농촌은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데다 길은 좁고 인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더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소규모 지역이라도 주민 안전을 위한 도로 정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촌은 인구 구성과 생활양식이 도시와 다른 만큼 교통안전 시설도 조건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 지자체와 국토교통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은 지역별로 실태를 파악하고 사고를 줄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기획탐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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