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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자동차 업계…흔들리는 선두 기업, 선전하는 현대차



폭스바겐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
폭스바겐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내연기관을 동력으로 하는 이동수단에서 탈피해 배터리와 모터를 결합한 전동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고도의 소프트웨어(SW)가 결합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SDV'(Software-Defined Vehicle)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의 변혁기를 맞아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호령했던 폭스바겐그룹이 대표적인 사례다.

폭스바겐은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추진 중이다. 세계 1위 완성차 기업이자 일본의 간판 기업인 토요타는 호실적에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나카니시 다카키 자동차 산업 애널리스트는 "현재 채산성이 좋은 하이브리드 사업으로 수익이 높지만, 전기차 사업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립하지 못하면 규제 대응 비용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찾은 시민이 현대차의 고성늘 전기차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찾은 시민이 현대차의 고성늘 전기차 '아이오닉 5N(왼쪽)'과 '아이오닉 6'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업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세계 시장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 51만6천44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2022년(37만1천802대) 대비 38.9% 증가한 수치다. 해외 판매 비중은 78.3%(40만4천530대), 내수 판매는 21.7%(11만1천911대)였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만든 전기차 10대 가운데 8대가량은 해외에서 판매된 셈이다.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아이오닉 시리즈, EV6 등 모델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생산 역량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 차종을 SDV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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