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 의대 수시 89% 학생부전형 지원…"중복 합격·추가 합격 늘어날 것"

종로학원, '2025학년도 의대 전형 부문별 수시 지원 현황' 분석
의대 지역인재전형 대폭 확대…내신 상위권 학생 지방 의대 몰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지난달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지난달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지방권 의대에 지원한 학생 10명 중 9명은 학생부 전형에 지원했다. 내년도 의대 증원으로 지역인재전형이 대폭 확대되자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방권 의대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6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의대 전형 부문별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권 의대 27곳에 지원한 학생 중 89.1%(2만9천719명)가 학생부 전형에 지원했다.

학생부 전형은 크게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으로 나뉜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고교 교과성적(내신성적)을 주요 전형 요소로 하며,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성적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전형에 활용한다.

내년도 지방권 의대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에는 전년(9천235명)의 2배인 1만8천815명이 지원했다. 학생부 종합전형도 전년(7천618명)보다 1.4배인 1만904명이 지원했다. 종로학원은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상위권 학생들도 내년 의대 증원으로 인해 학생부 종합전형에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대 입시에서 지방권 학생부 교과 및 종합전형 내년도 선발 인원이 수도권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전년(828명)의 1.7배인 1천430명을, 학생부 종합전형은 전년(442명)의 1.8배인 780명을 선발한다.

수도권(12개 대학) 의대에서 학생부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은 33.8%였다. 학생부 교과 3.4%(1천321명), 학생부 종합 30.4%(1만1천849명)였다. 이에 비해 논술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은 66.2%(2만5천834명)에 달했다. 지방권 의대의 경우 전체 지원자의 10.9%만 논술 전형에 지원한 것과 대조적이다.

학생부 전형에 몰린 지방권 의대에서는 상위권 학생들의 중복 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수 대학에 복수 합격 학생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며 "수시 최초 합격은 하지 못했더라도 수능 최저만 충족한다면 학생들의 추가 합격 기회가 지난해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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