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전북현대모터스와 모두 7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대구는 6일 오후 3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북을 상대로 K리그1 33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 3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구는 전북(이전까지 4승 2무)의 무패 행진을 저지하면서 순위를 10위로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 이제 10월 A매치 휴식기를 지나면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는데, 대구는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면서 유리한 위치에서 본격적인 강등권 싸움을 치르게 됐다.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전북을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손쉽게 골을 터뜨렸다.
전반 7분 홍철의 중거리 슈팅을 전북의 김준홍 골키퍼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채 급하게 걷어냈고, 이를 세징야가 가볍게 골문 구속으로 밀어넣고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35분에 추가골이 나왔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세징야가 정치인에 패스한 공이 굴절됐고, 이를 이탈로가 깔끔하게 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던 승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급변했다. 후반 초반 전북이 전병관에 이어 이영재와 문선민을 각각 투입하는 교체카드를 쓴 뒤 경기 흐름이 전북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후반 13분 이영재가 강력한 슈팅으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후반 34분과 42분 전북 안현범과 문선민이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승부는 삽시간에 역전됐다.
이대로 역전패로 마무리 되는가 싶었지만, 대구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 교체 투입된 에드가가 완벽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고, 거의 종료 휘슬이 울릴 직전인 후반 51분에 페널티 박스 혼전 상황에서 박세진이 전세를 재차 역전하는 천금같은 결승골을 완성했다. 이렇게 대구는 짜릿한 재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한동안 대팍은 팬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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