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수도권 광역철도의 시초였던 경인전철이 인천~서울역을 20분 간격으로 다니면서 수도권 발전과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모습을 보았다. 연말에 개통되는 대구권 광역철도는 대구시에 몸담고 있을 때 아이디어를 내어 중앙부처를 쫓아다니면서 우여곡절 끝에 사업이 착수되었고, 1호선 하양 연장선 역시 어렵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켰던 사업이 함께 개통을 앞두고 있어 더 설렌다.
대구권 광역철도인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경선'과 안심에서 하양까지 연장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은 대구와 인근 경북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상징적인 사업이다. 대구경북광역철도 개통 효과는 대구와 인접한 구미, 경산 산업단지 근로자와 학생 등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대구‧경북의 광역 환승제도까지 연계되면 보다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광역철도를 타고 버스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대구‧경북권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개통 예정인 대구경북광역철도 2개 노선은 대구와 경북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동맥으로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대중교통의 광역 환승 체계를 이루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수도권 다음으로 지역에서 광역철도를 개통하는 쾌거를 대구와 경북이 선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로써 대구‧경북의 사통팔달 광역도시철도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기 발표된 운영 협약에서는 건설은 국가철도공단, 차량 소유권 및 운영 손실금 부담은 지방자치단체, 열차 운행은 한국철도공사가 하도록 되어 있다. 여기서 운영 손실금 부담에 대해서는 수도권 전철과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지역의 대중교통 편익 제공과 지역 균형발전 등 국민들의 교통 복지를 위한 차원에서 당연히 한국철도공사가 부담해야 한다.
한국철도공사는 운영 적자를 국가에서 보전해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지방의 도시철도 적자는 전혀 보전해 주지 않고, 건설비도 60%만 지원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지속적인 협의로 광역철도 운영 경험이 풍부한 한국철도공사가 열차 운행과 차량 소유는 물론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구와 경북 인근 지역을 경제 및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는 광역철도망을 구축함으로써 대구·경북지역의 상생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으로 대구와 인접한 도시 간 접근성 향상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여 신성장을 이끌고, 지방 소멸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 걸맞은 문화와 경제 분야, 주거 지역의 확대 등 새로운 콘텐츠와 관련 인프라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역사와 시설 확충, 장거리 운행에 따른 급행열차 도입 등 지역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앞서 대구와 경북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먼저 탄생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다소 주춤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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