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국내 완성차 시장 휩쓰나…올해 3분기까지 TOP3 ALL '기아'

기아가 국내 대표 중형 SUV 쏘렌토의 연식 변경 모델인 'The 2025 쏘렌토'를 2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아 'The 2025 쏘렌토 그래비티 트림' 연합뉴스

기아 레저용 차량이 올해 1~3분기 국내 완성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쏘렌토부터 카니발, 스포티지까지 판매량 '톱3'(TOP3)가 모두 기아차가 차지하고 있다.

7일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누적 판매 1∼3위는 기아 쏘렌토(6만7천314대), 카니발(6만2천352대), 스포티지(5만6천63대)로 조사됐다.

이어 4~6위는 현대차 싼타페(5만6천42대)와 포터(5만3천365대), 그랜저(5만1천964대)이다.

기아 차량이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톱3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2000년 이후 톱3를 지켜오던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포터를 넘어선 것이다. 기아는 그동안 쏘렌토와 카니발, 모닝이 2~3위 정도 랭크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4분기(10~12월)가 남은 상태이지만, 쏘렌토와 카니발이 3위 스포티지와 6천대 이상 판매량이 차이가 벌어지면서 톱2는 사실상 확실한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쏘렌토는 기아 및 RV 최초로 연간 베스트 셀링카에 이름을 올린다.

4위 싼타페와 20대가량 판매량 격차가 있는 스포티지도 올해 4분기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영향으로 인기를 이어가면 무난하게 3위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가 세단을 뛰어넘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아가 선전하고 있다는 게 자동차 업계 목소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RV와 하이브리드차 선호가 심화하면서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하는 기아 차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