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을 따라 북구 복현동과 수성구 가천동을 잇는 간선도로인 '금호강변도로'를 지하에 건설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애초 계획대로 지상에 건설할 때 보다 사업비는 증가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실익이 더 크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금호강변도로 노선계획 사전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도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이 처음 공개됐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시비 9천600만원을 들여 금호강변도로 노선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금호강변도로도로는 공항교~화랑교~범안로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연장 8㎞ 왕복 4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국토부 4차(2021~2025년) 광역도로사업 및 교통혼잡도로사업 계획에도 반영돼 있으며, 시는 4차 사업 시한을 고려해 5차 사업(2026~2030년)에 재반영을 추진 중이다.
당초 지상 도로가 도심을 관통하는 형태로 만들어질 계획이었으나, 이번 용역 결과 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은 시민들이 친수공간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정됐다.
이 경우 예상되는 전체 사업비는 약 1조1천억원이다. 지상도로로 추진할 경우(약 8천800억원)보다 사업비가 25% 늘지만 장기적인 도시 발전 측면에서 편익이 더 클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또 향후 5차 국가 도로 사업에 반영될 경우 사업비 50%를 국비로 확보할 수 있기에 지하화를 시도할 만 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금호강 상부 공간을 활용한 시민들의 휴식‧친수 공간을 확보하고, 도심 미관 저해와 소음 민원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금호강변도로가 건설되면 K2 후적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하고 신천대로로 이어지는 동북로 혼잡도가 개선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오은택 대구시 도로과장은 "금호강변도로가 건설되면 북부권 외곽 순환도로와의 연계가 가능하고, 경산, 영천까지 이어지면서 광역 교통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지하화에 따라 사업비가 늘게 됐지만 필요 시 전체 구간 중 일부를 우선 건설하는 등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구시내에 있는 지하도로는 대곡지구 상화로가 유일하다. 금호강변도로가 이번 용역 결과 대로 지하도로로 건설되면 대구시내 두 번째 지하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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