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플랜B' 구체화…홍준표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이달 말까지 해결돼야"

간부회의 주재…"12월 예정된 민항 기본계획 고시 차질 우려"
KDI, 민항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중…기재부 총사업비 협의도 거쳐야
'플랜B' 입지 변경 관련 법적 검토 등 진행…정부와 협의도 병행
경북도의회 "신공항 플랜 B 멈춰라" 강력 유감 표시
"지방채 발행은 없어…고강도 세출 재구조화 적극 협조" 당부
"내년 대구식품 대미 수출 1억달러 목표…시장 다변화에 총력"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은 7일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해결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12월로 예정된 정부의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이 이날 문제 해결 시한을 거듭 강조한 이유는 국토교통부의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 이전의 절차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재 TK신공항 민간공항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중에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토부의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 이전에 사업계획 확정과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작업 등이 진행된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TK신공항 입지 변경을 위한 검토도 구체화되고 있다. 시는 '플랜B' 방안에 대한 법적 검토와 사업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플랜B는 대구 군위군 소보면·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기존안 대신 군위군 우보면에 짓는 방안이다.

하지만 박규탁 경북도의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홍 시장의 주장은 경북과 대구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지난 수년간 함께 추진했던 사업을 하루아침에 뒤집어 버리는 것"이라며 "법적으로도 차순위 후보지인 군위 우보면의 단독 유치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반했다.

또한 홍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방채 발행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홍 시장은 "국고보조금은 증가하는 반면 취득세, 지방소득세 등 지방세 급감으로 인해 시 재정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채 발행은 없으며, 각 실국에서 고강도 세출 재구조화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축제에 참가, 대구식품공동관 및 무역사절단 운영을 통해 900만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하고 1천800만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둔 성과를 언급하며 "내년에는 대구식품 대미 수출 1억달러를 목표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시장 다변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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