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방위, 이진숙 방통위원장 불출석 공방…與 “잔인한 일”, 野 “국회 모독

야당, 이 위원장에 대해 일반증인으로 출석 요구
최형두 "탄핵소추로 공직자로 '사형 구형' 국회 소환 잔인한 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야당이 단독 처리한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기관 증인이 아닌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야당이 단독 처리한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기관 증인이 아닌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7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출석 요청을 두고,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공방을 펼쳤다.

이 위원장은 야당이 단독 처리한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국감 기관증인 출석 대상이 아니지만,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24일 이 위원장을 일반증인으로 의결해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야당의 증인 출석 요구에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돼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주도한 국회 탄핵소추로 공직자로서 '사형 구형'을 받은 것인데, 그래 놓고 국회에 불러서 자백하라고 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을 국회에서 자꾸 이야기하게 시킬 게 아니라 헌법재판소에 탄핵 재판을 빨리 결론 내달라고 요청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국감은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실체를 밝히고 공영방송이 제자리를 찾게 하는 중요한 자리이고, 이 위원장이 핵심 증인"이라며 "(이 위원장은) 국회의 결정을 비웃고 벌써 세 번째 불출석했는데, 이는 법질서 무시고 국회 모독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감에서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이 장인상으로 이석하고, 야당에서 이 위원장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를 추진하자 이 위원장은 오후 국감에 출석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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