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울린 허리케인에 겁먹은 소녀 사진…알고보니 가짜였다

최근 구명조끼를 입은 한 소녀가 보트에서 강아지를 안은 채 울고 있는 사진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허리케인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AI가 만든 딥페이크 사진으로 밝혀졌다. SNS 캡처
최근 구명조끼를 입은 한 소녀가 보트에서 강아지를 안은 채 울고 있는 사진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허리케인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AI가 만든 딥페이크 사진으로 밝혀졌다. SNS 캡처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을 강타하며 수백 명이 숨진 가운데 SNS 상에서 공유된 피해 사진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 등에 따르면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홍수에 떠내려가는 보트 위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한 소녀가 강아지를 안은 채 울고 있는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 속 아이는 온몸이 비에 젖어 있고, 절망하듯 흐느끼는 표정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조 바이든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이미지로 주로 사용됐다.

유타주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지난 3일 해당 사진을 엑스에 공유하면서 "이 사진에 캡션을 달아주세요"라고 적었다. 어린 아이가 힘든 상황을 겪도록 방치한 바이든 정부의 재난 대응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구명조끼를 입은 한 소녀가 보트에서 강아지를 안은 채 울고 있는 사진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허리케인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AI가 만든 딥페이크 사진으로 밝혀졌다. SNS 캡처
최근 구명조끼를 입은 한 소녀가 보트에서 강아지를 안은 채 울고 있는 사진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허리케인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 사진은 AI가 만든 딥페이크 사진으로 밝혀졌다. SNS 캡처

하지만 이 사진이 AI가 생성한 딥페이크 이미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공개된 2장의 사진 중 하나에는 소녀의 손가락 비정상적으로 표현돼있었고, 소녀가 안고 있는 강아지의 털 색깔이 달랐다. 또 타고 있는 보트의 모양과 색도 차이가 났다.

해당 사진이 가짜인 것으로 드러나자 마이크 리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현재 엑스는 해당 사진을 AI가 생성한 이미지로 분류하고 있다.

포브스는 "재난을 묘사하는 조작된 이미지는 구호 활동을 복잡하게 만들고, 위기 상황에서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또한 가짜 모금 활동에 기부하도록 사람들을 속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FEMA)은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가짜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하자 웹사이트에 '루머 대응' 페이지를 개설했다. FEMA는 "거짓 정보에 주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공식 정보를 공유해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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