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와 관련해 친이낙연계 인물인 신경민 전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가슴 아픈 아버지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이 해당 문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신 전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문다혜 씨 음주운전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법률적 절차에 따라서 지금 경찰 소환이 임박해 있다"며 "이건 부모도 편을 들 수가 없고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누구와 술을 먹었는지, 왜 먹었는지부터 시작을 해서 수사 외적인 문제 같은 것도 또 얘기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계속해서 시끄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딸 문제가 굉장히 아픈 손가락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번에 음주 사건까지 겹쳐서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부모로서 별로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전 의원은 다혜 씨의 음주운전과 관련 문 전 대통령도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문 전 대통령과 친하게 지냈던 여러 정치적 세력들도 이 얘기에 대해서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신 전 의원은 그런데 대통령 자녀 문제가, 사실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다 문제가 됐다. 지금 문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아들하고 딸 문제가 계속 나왔다"며 "아들 문제(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 등)는 몇 번 나올 때마다 그 아들이 실력으로 그냥 극복을 해냈다"고 주장했다.
또 "그래서 이건 (극복이) 됐는데 지금 딸 문제는 사실 별로 그렇게 설명하거나 변명하거나 할 계제(階梯)가 없었다"면서 "이번에도 아마 마찬가지로 문 전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가슴 아픈 아버지의 입장으로 그냥 남아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문다혜 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캐스퍼 차량을 몰며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에 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조사에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문 씨를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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