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8일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관련해 "1천300만 영남권 국민 여러분의 중요한 식수원인 만큼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이 발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위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의 관련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우재준 의원은 대구시 취수원의 수질오염 정도가 심각한 만큼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인근으로 옮겨야 한다는 내용을 주로 다뤘다.
우 의원에 따르면 올해 대구 성리 취수구에서 총유기탄소(TOC) 수치가 7㎎/L로 기록됐다. 이는 특수 정수과정을 거친 후에도 공업용으로나 사용 가능하며 통상 식수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게 우 의원 설명이다.
반면 대구시가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통해 취수를 추진 중인 안동댐(안동1~4 측정지점)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수치를 살펴보면 1㎎/L 이하로 1급수에 해당한다.
낙동강 하류 주요 지점(낙동강 하구언2, 서낙동강 1~4)의 BOD 측정 수치가 3㎎/L 이상의 수질 결과가 나타난 것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BOD는 1㎎/L 이하의 경우 매우 좋은 등급으로 분류돼 간단한 정수만 하면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 3㎎/L 이상은 보통 등급으로 분류되고 일반적 정수과정만 거칠 경우 공업용수로 사용한다.
일부 환경단체에서 안동댐에 퇴적돼 있는 중금속 용출을 우려하지만 지난 10년간 안동댐과 취수예정인 지점(안동1) 수질검사에서 중금속이 측정된 것은 6차례에 불과했다고 우 의원은 부연했다.
측정된 6차례 결과는 환경정책기본법상 사람건강보호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우 의원은 "검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안동댐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적은 거의 없다"며 "지금까지처럼 중금속 용출이 거의 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대구시에서 취수할 수 있는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안동댐 물"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댐 물을 취수하려는 대구시의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과 관련해 시민단체의 우려는 기우임을 강조한 맥락이다.
이와 관련 생각을 묻는 우 의원 질의에 김완섭 장관은 "대구시민들의 불안감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현재 중금속 용출 특성 정밀조사를 하고 있고 이후에도 후속적인 정밀 조사 역시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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