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8일 경북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2단계 사업 추진과 관련해 "지난 8월 컨소시엄에서 (영일만항 국제 크루즈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혀 사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과 같이 발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관련 예산 확보가 어려웠는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의원님이 도와주신다면 전력을 다하겠다"는 발언도 더했다.
이러한 답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2단계 사업 국비가 2년 연속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된 사유를 따지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 의원은 강 장관을 향해 "영일만항 국제노선 유치를 위해 국제여객터미널에 CIQ(세관검사, 출입국관리, 검역) 기관이 들어올 2단계 공사를 추진해야 하지만 올해는 물론 내년 정부 예산안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후 여객선사를 유치했던 충남 대산항, 강원 속초항 사례처럼 영일만의 미래 가치를 고려해 해수부가 영일만항 개발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크루즈 활성화와 관련해 일부 사업 진행이 되고 있는 만큼 영일만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현재 영일만항에서 연안여객선을 운영하는 선사는 2021년 9월 취항(포항~울릉, 뉴씨다오펄호)한 울릉크루즈㈜가 유일하고 국제노선은 전무하다.
지난해 영일만항 물동량은 231만2천635RT(운임톤)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을 받았던 전년(2022년, 196만7천225RT)보다 회복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치(274만2천737RT)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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