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머리에 넘치는 카리스마의 배우 율 브리너가 폐암으로 투병 중 65세로 사망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몽골의 광산기사였던 아버지와 루마니아 집시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타이제 칸이다. 어린 시절 사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매년 여름을 북한의 함경도에서 보내곤 했던 율 브리너는 청소년기에 가수, 서커스곡예사, 유랑극단 배우로 활동하다 31세에 뮤지컬 '왕과 나'의 주연을 맡아 크게 유명해졌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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