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상북도와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고 영남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공동 협력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8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영남권 5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영남권미래발전협의회(회장 홍준표 대구시장)'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이날 '대한민국의 선진대국시대 도약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공동협약은 수도권 일극주의 심화에 맞서기 위해 지역 간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함에 공감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의 지방 확산으로 지역 간 격차를 줄여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협약 주요 내용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정책 확대 ▷기업 본사 수도권 밖 이전 시 법인세 감면요건 완화 ▷재난예방을 위한 하천 준설 권한 강화 ▷녹조 발생에 대한 통합 관리와 맑은 물 공급 위해 국가 차원의 녹조대응 전담기관 설립 등으로 지방 실정에 맞는 권한 강화에 협력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방 쇠락과 소멸이 가속화하고 있는 현시점에 비수도권 간 연대와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지역별 특색에 맞는 발전 전략을 통해 수도권 일극의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대개조하는데 영남권 5개 시·도가 중심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5개 시·도의 초광역 협력을 통해 지방이 주도하는 단일한 경제생활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예정지 일대에 대형 종합병원 신설 계획도 밝혔다.
홍 시장은 군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군위군민체육대회에서 "군위군의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 옆에 대형 종합병원이 들어올 것"이라며 "곧 군위군에 공항메디컬센터가 들어오는 MOU(업무협약)를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대형 종합병원은 계명대 동산병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이 종합병원은 공항뿐만 아니라 경북 북부지역의 100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위군이) 경북에 있을 때 인구소멸지역으로 돼 있었지만 대구시에 편입되고 난 뒤부터 25만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대도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군위군이 대구, 경북 중심 도시로 부상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동산병원 관계자는 "대구시와 협력해 신공항 인프라에 적절하게 의료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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