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본 자취 감춘 사이 간송본은 해례본 대중화 이뤄내

해례본 실물보러 대구 간송미술관 북적 ,, 디지털 자산 제작, 훈민정음 해례본 개당 1억 원, 100개 한정 NFT 발행 눈길

대구간송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훈민정음 해례본 진본을 살펴보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 28년인 1446년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과 자모글자 내용, 해설을 묶어 만든 책으로, 서울 밖에서 전시되는 것은 발견 이후 84년 만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간송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훈민정음 해례본 진본을 살펴보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 28년인 1446년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과 자모글자 내용, 해설을 묶어 만든 책으로, 서울 밖에서 전시되는 것은 발견 이후 84년 만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훈민정음 상주본이 17년동안 자취를 감춘 사이 또 하나의 해례본인 간송본은 국민들 사이로 스며들었다.

세상에 공개된 유일한 해례본 진본인 간송본은 간송전시관의 대표적 전시물로 국민들 사이에 반드시 봐야 할 국보 넘버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9월 3일 대구미술관 옆에 간송미술관이 개관하면서 이 곳에 전시된 간송본 진본을 보러 오는 시민들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

간송본은 디지털 자산으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간송미술재단은 지난 2021년 훈민정음 가치를 계승하고 세계적 문화재로 만들기 위해 간송본을 개당 1억 원, 100개 한정 NFT로 발행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란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한다.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전시 첫날인 지난 9월 3일 오전 훈민정음 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한 각종 국보급 유산들을 보러 온 시민들로 전시장 앞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전시 첫날인 지난 9월 3일 오전 훈민정음 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한 각종 국보급 유산들을 보러 온 시민들로 전시장 앞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예술품의 NFT는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이 블록체인에 저장돼 희소성이 보장되고 위조품과 관련한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송본 NFT는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일부 국회의원의 재산신고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간송본 NFT를 1억원에 신고했다.

간송미술재단 측은 간송본의 '독점적 희소성'을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NFT를 판매하고, 간송미술관 운영·연구·홍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 씨도 최근 간송미술관을 찾아 간송본을 유심히 살펴보고 갔다고 밝혔다.

기자가 "간송본은 국민들이 보고 싶을때 볼 수 있는데 상주본도 곧 그래야 하지 않냐"고 하자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에 그렇게 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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