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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뚝 떨어진 수입 전기차, 할인정책으로 위기 극복 시도

테슬라 차량이 주차장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테슬라 차량이 주차장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다 전기차 화재 사고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오히려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는 등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입 전기차 판매 톱3(TOP3)는 1위 테슬라(2만3천617대), 2위 BMW(4천979대), 3위 메르세데스-벤츠(3천271대)로 조사됐다. 특히 화재의 오명을 겪은 벤츠는 올 1~9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47.6%) 가까이 줄었다.

지난 8월 인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EQE에서 불이나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자 수입 전기차 업계에선 선 할인, 무이자 할부, 직원 할인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우선 판매 타격이 가장 큰 벤츠의 딜러사 한성자동차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기차 100대에 대해 모델에 따라 45~49%를 할인한다. 일반 고객 대상으로는 EQE 350+는 출고가 대비 12% 할인하고, EQA는 최대 5% 낮췄다. EQA도 3.5~7% 할인한다.

BMW의 경우 12%에서부터 최대 19.8%까지 가격을 낮췄다. 수입 전기차 대표 주자 테슬라도 선할인, 무이자 할부 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올 4분기 삼성카드로 모델Y RWD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36개월 할부 기준 무이자로 차량을 판매한다. 또 테슬라 오너가 추천한 링크를 통해 차량을 주문할 경우 고객 추천 프로그램으로 66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해 대폭 할인을 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브랜드들도 할인 정책을 더 늘려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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