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내수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통계청의 '서비스업 동향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작성한 '최근 소매 판매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기준)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파는 2천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이 가운데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이다. 경제 주체들의 실질적 재화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한다. 이 지수의 증가율이 음의 값이면 실질 소비의 양이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상반기 기준)은 지난 2021년(5.5%)부터 줄곧 하락하더니 올해는 -2.4%까지 떨어졌다.
경총은 이 같은 상황을 근거로 2020년쯤부터 국내 실질 소비가 지속적으로 둔화해왔다고 해석하면서, 최근 수년간 누적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물가 상승세를 반영한 경상 지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오른 수준이었다.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은 지난 2021년 8.1%, 2022년 7.1%로 줄어들더니 지난해 2.2%로 축소해왔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수출과 달리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리 경제 회복을 제약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내수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지원책들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장기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 기준 금리의 인하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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