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42)가 과거 함께 활약했던 선배 홍명보(55)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천수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앞으로 2경기 다 지게 되면 감독 바뀔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에서 모두 패할 경우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천수는 "(2연패를 하면) 무조건 바뀐다. 지금 상황에서 2패를 하면 명분이 없다. 2경기 지는 건 자질 문제"라고 했다.
이천수는 "대표팀 분위기가 힘들다. 손흥민도 부상이니 걱정"이라며 "선수 개별적인 컨디션을 떠나서 대표팀 전체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겠지만 또 김민재 사건(한국 팬들이 야유를 보내 선수와 충돌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선 짜증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한 것에 대해선 "우리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창피했다"며 "(선수들은) 제일 좋은 축구계 황금세대에 (축구협회는) 지금 저 사람들이 맞는 건가. 보는데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창피했다. 문제가 없다고 자기들이 판단하더라"고 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 못 나갔다는 건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월드컵은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럴 수 있다.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3세 이하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4월 FIFA 랭킹 134위 인도네시에아 충격패를 당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 후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가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해당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원했는데, 별도의 근거 없이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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