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강성 지지층이 문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평소 문 전 대통령을 눈엣가시로 여긴 친명계 지지층이 다혜 씨 음주운전을 빌미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더욱 원색적으로 나타내는 모습이다.
9일 민주당원 게시판에는 다혜 씨 음주운전에 대한 비판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글이 올라왔다. 한 당원은 "임기 끝났으면 사저에서 조용히 지냈어야지 윤써글(윤석열 대통령 비하 표현) 정부를 만든 주제. "딸은 음주운전, 꼴 좋다"고 적었다.
또 다른 당원도 "딸은 음주운전에 뉴스 도배를 한다. (문 전 대통령은) 탈당도 안 하고 당에 부담을 주는 저의가 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일부 당원들은 문 전 대통령 일가의 행보가 이 대표의 앞길에 방해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이 하는 일마다 당과 이재명 대표에 피해", "문 전 대통령은 비명(비이재명)계 만나 친목, 딸은 음주운전. 부녀가 세트로 XX" 등이라고 썼다.
아울러 친명계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이 김동연 경기지사와 만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 지사는 이 대표가 꺼낸 '전국민 25만원 지원'에 대해 공개 비판하며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친명계 지지자들 사이에선 문 전 대통령이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모습에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친명계 지지층이 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해 비판하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프로젝트 다다'에서 달력 제작 프로젝트 펀딩을 추진했는데, 달력 삽화가로 알려진 인물이 이 대표가 아닌 이낙연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어서다. 당시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대선 경선에서 경쟁하는 구도였다.
이에 재명이네마을 등 이 대표 강성 지지층 커뮤니티에선 달력 불매 운동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달력 취소하는 게 좋겠다", "똥파리와 손잡은 문다혜는 선 넘었다","이 대표를 비방하는 무리에게 단 한 푼이라도 가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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