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암 수술 대기 기간이 수도권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주요 암 수술 대기 기간이 최근 들어 소폭 줄어드는 가운데 발생률 3위인 폐암의 경우 일주일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암 수술 대기기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만 따졌을 때 주요 암 수술 대기 기간은 수도권에서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늘었다.
발생률 2위인 대장암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수술 대기 기간은 올해 3월 12.2일에서 6월 11.99일로 짧아졌지만,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는 10.3일에서 12.3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위암 수술도 수도권에서는 20.7일에서 19.4일로 줄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16.7일에서 19.5일로 늘었다.
이런 경향은 유방암, 췌장암, 두경부암 등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폐암의 경우 수도권(21.5일→27.4일)과 비수도권(15.5일→21.7일)을 가리지 않고 상급종합병원 수술 대기 기간이 늘어났다.
한편, 주요 암 수술 대기기간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었다. 종합병원 이상 병원에서의 췌장암 수술 대기 기간은 전공의가 집단 사직한 직후인 올해 3월 15.8일에서 6월 13.1일로 줄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17.9일에서 15.2일로, 종합병원에서는 9.6일에서 7.03일로 각각 췌장암 수술 대기 기간이 감소했다.
유방암의 경우 종합병원에서의 수술 대기 기간은 9.2일에서 11.03일로 늘었지만, 상급종합병원에서는 11.3일에서 10.8일로 줄었다.
하지만 폐암의 경우 종합병원 이상 병원에서의 수술 대기 기간이 올해 3월 18.4일에서 24.2일로 6일가량 길어졌다. 이 기간 폐암 수술 대기 기간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19.7일에서 25.8일로, 종합병원에서는 14.1일에서 19.8일로 늘었다.
김미애 의원은 "상급종합병원의 폐암 수술 대기 기간은 작년 이후 가장 길어졌다"며 "종합병원에서도 수술 대기 기간이 늘어나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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