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고령향우회는 50여 년 전 설립됐지만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다 15년 전 없어졌다. 지리적으로 대구의 지척에 있다 보니 향우회에 대한 필요성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탓이다. 다시 조직을 정비하고 재창립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새롭게 탄생한 재대구고령향우회의 수장은 오명환(58) 전 국제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 총재(2022~2023년)가 맡았다. 일부 출향인들부터 향후회 재건 및 회장 제의를 받은 건 2022년이지만 총재 재임 기간이라 퇴임 후에야 재대구고령향우회의 깃발을 다시 세웠다. 고문으로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장(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최영수 크레텍 회장(전 대구시 새마을회장),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등이 포진해 있다.
현재 재대구고령향우회의 회원 수는 1천 명 선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출향인은 5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달서구에 고령 출신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회장은 "재대구고령향우회는 이제 막 새출발을 한 상태라 조직을 굳건히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임기가 내년 12월까지인데 남은 기간 읍·면 단위 향우회 조직을 완비하고 임원진과 회원 수를 확대하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재대구고령향우회는 출향인들에게 향우회를 홍보하는 한편 산행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출향인들이 자연스레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령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도 정기화해 회원 간 결속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 회장은 "향우회 일은 회장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임원진과 소통하고 합심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재대구고령향우회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재대구고령향우회장 또한 국제 봉사단체인 라이온스와 마찬가지로 봉사하는 자리라 생각한다"며 "향우회 기틀을 튼튼하게 닦는 것도 고향에 대한 봉사, 사회에 대한 봉사 아니겠나"라고 했다.
고향에 바라는 점은 지난해 9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이를 계기로 '역사문화관광도시 고령군'으로 발돋움했으면 하는 것이다. 딸기, 감자, 수박 등 고령 특산물도 많이 알려져 농가 소득이 높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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