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간 또다시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두 국가는 서로 강력한 보복을 다짐하며,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언급한 데 이어, 이란도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군 시설 외의 목표물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측 간 강(强) 대 강(强)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인 와이넷,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란의 공습은 공격적이었지만 부정확했다"며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는 이는 상처 입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고 무엇보다도 놀라울 것"이라며 "이란은 결과를 보고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란 공격 계획과 관련해 "모든 지휘계통이 일사불란하게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갈란트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 통화로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공격 등에 대해 논의한 직후 나왔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하면 또다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연일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란 의회 의원이자 국가안보 외교정책 위원회 대변인인 에브라힘 레자에이는 이날 미국 CNN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에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군사 시설 이외의 장소를 목표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자에이 대변인은 "우리에겐 미사일이 많다"라며 "가장 최근의 이스라엘 공격에서는 군사 시설만 표적으로 삼았는데 우리가 공격할 다른 목표물이 있고, 우리는 공격할 능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대응은 강력하고 단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4월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외교 공관을 공습한 것처럼 해외에 있는 이란의 자산을 공격하는 것도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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