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분기 아쉬운 성적 보인 양극재 업계…"4분기 치고 오른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실적 감소
4분기 수요 회복 전망·신제품 출하…반등 전환 가능성 보여

엘앤에프 대구국가산업단지 구지2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엘앤에프 대구국가산업단지 구지2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업계가 3분기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와 내년 초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온다.

10일 금융 데이터 전문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3억원으로 전년 동기(459억원) 대비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3분기 영업손실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주민우 NH증권 연구원은 "EV(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 둔화에 따른 재고 조정으로 올해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은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 시장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에코프로비엠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또 니켈 수직계열화 범위를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요 생산 거점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분기 94.7% 역성장한 데 비해 실적이 개선된 것은 물론 4분기에는 성장세 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엘앤에프는 국내 3대 양극재 기업 중 유일하게 연속 적자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자 규모는 올 1분기(-2천38억원)와 2분기(-842억원)에 비해 줄어든 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엘앤에프는 실적 부진에도 신제품 출하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회복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날 엘앤에프는 11만6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 전에 비해 약 40% 상승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가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니켈 함량 95%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신제품 출하가 시작돼 출하량이 급반등해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부터 장기간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고가 조달 원재료 관련 비용도 연내 해소될 것으로 추정돼 내년 1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흑자 전환 시기가 다소 늦춰졌으나 차츰 업황이 개선되고 신제품 출하가 시작되는 등 반등의 여지가 분명히 있다. 내실을 다져 상승 전환 국면에 대응하는 한편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