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금융 최대주주' OK저축은행, 지주사 경영 간섭 의혹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10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출석
DGB금융 이사 추천 질의에 "경영상 관여 전혀 없다" 답변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DGB금융지주 최대주주인 OK저축은행이 지분을 소유한 지주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상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DGB금융지주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평택시병)은 이날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OK저축은행 같은 금융회사가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면서 "OK저축은행이 JB금융지주의 3대 주주지만 사외이사를 추천했고, 해당 인사가 이사로 선임됐다. JB금융지주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지주 이사를 추천하고, 추천 인사가 사외이사로 임명되는 것이 경영권 행사에 해당하는 지 검토할 것을 금융위원회에 요청했다. 정 대표는 "JB금융 이사 추천을 누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답하고 "JB금융 사외이사는 일반 주주도 적법한 절차를 통해 추천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OK저축은행의 DGB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 여부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DGB금융지주나 iM뱅크에 이사를 추천하는 것과 관련해 협의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의했고, 정 대표는 "DGB금융지주나 iM뱅크 사외이사를 추천한 적이 없고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3월 DGB금융지주 지분 8.49%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재 OK저축은행의 DGB금융지주 지분율은 9.55%다. OK저축은행은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 명시하고, 확인서를 통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도 정 대표에게 ▷OK저축은행이 DGB금융지주 주주로서 다른 주주와 협약 또는 유사한 약정을 체결한 적이 있는지 ▷DGB금융지주 이사 중에 OK저축은행과 특수 관계인 자가 존재하는지 ▷주주총회에서 특정 안건을 표결할 때 다른 주주들과 의결권을 공동 행사한 적이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정 대표는 "DGB금융지주에 관련해 전혀 경영 간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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