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국감 출석해서도 “책임지겠다” 기존 입장 되풀이

"제가 잘못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로 인해 금융지주 회장 중 처음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국감장에서도 "책임지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임종룡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조직의 안정, 내부 통제 강화, 기업 문화 혁신 등 신뢰 획을 위해 노력하겠다. 제가 잘못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는 조사나 수사 결과에 따라 회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일이 발생한다면 책임지겠다는 것인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임 회장은 사태가 불거진 지난 8월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며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말하며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 9월 24일부터 손태승 부당대출 관련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사전검사를 시작했다. 본 검사는 11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도 부당대출 사태를 조사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의 국감 발언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에서 거듭 경영진의 책임을 추궁하니까 국회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임 회장은 부당대출 방지 등 내부통제 강화 방안으로 그룹사 전 임원의 동의를 받아 친인척에 대한 신용정보를 등록시키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전 임원 친인척 신용정보 등록 건과 관련해 "대출 취급 시에 처리 지침도 마련하고, 사후 적정성 검토 등 엄격한 관리 프로세스를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또 그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윤리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겠다. 그 직속으로 윤리 경영실도 만들어 외부 전문가가 수장이 되는, 내부자 신고 제도를 만들고 전 계열사의 부적정 여신을 교류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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