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운동연합 "대구시청 1회용컵 반입률, 7개 특·광역시 중 1위"

청사 음료반입 인원 457명 전원, 1회용컵 사용
대구환경운동연합 "다회용컵 사용률 높일 방안 마련해야"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청사 1회용컵 모니터링 결과 현황. 환경운동연합 제공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청사 1회용컵 모니터링 결과 현황. 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전국 25개 지역조직과 함께 공공청사 1회용품 사용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대구시청이 7개 특별·광역시 중 1회용컵 사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단체는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지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1차, 8월 30일에 2차, 지난달 30일에 3차로 점심시간에 음료컵을 들고 청사에 입장하는 인원 중 1회용컵을 사용한 인원과 다회용컵을 사용한 인원을 각각 확인했다.

모니터링 결과 청사에 입장할 때 음료컵을 반입한 457명의 인원이 모두 1회용컵을 사용했다. 조사기간 동안 1회용컵 사용률 100%를 기록한 지역은 전국 25개 지역 중 안산시청과 대구시청, 단 2곳으로 확인됐으며 7개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대구가 유일했다.

앞서 2022년 12월 개정·시행된 국무총리 훈령인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에는 공공기관의 청사에서 1회용품, 페트병, 우산 비닐 등 제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훈령이 권고 수준에 그치면서 일회용품 사용 자제가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회용컵을 들고 동인청사로 입장한 인원의 대다수는 점심식사 후 복귀하는 공무원들이었으며 1회용컵 음료를 캐리어에 담아 들고 가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주변 카페와 협력해 공유텀블러 사용 등 다회용컵 사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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