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박대성(30)이 범행 직후 웃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전문가들이 "살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9일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살인의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하면 그것에 대한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상태가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서 다른 살인까지 연결되는 걸 연속살인이라고 한다"며 "연속살인자 같은 경우는 미소라든가 흥분된 상태가 유지가 된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형태의 미소, 입꼬리가 올라가거나 뛰어다닌다"고 덧붙였다.
배 프로파일러는 신림역의 조선과 서현역 범인 등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살해를 한 뒤 흥분해 막 돌아다닌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약해 보이고 자기가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존재를 피해자로 삼은 것 같다"며 "술을 먹어서 심신미약이 아니라 범행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데운 형태로 본다. 폭력 전과가 여럿 있는 것을 볼 때 연속 살인을 연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형태의 범죄자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속이는 거고 실제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계획대로 실행하고 그 뒤에 이제 상황도 통제하려고 하는 그런 범죄자의 심리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이제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 본인의 변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당시 이 교수는 "반사회적 판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 중에 '내가 목표를 달성했다'라는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을 짓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 않겠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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