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출신인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 대해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작가'였다며 당시 정부를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감사 도중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박수치며 기뻐했지만 저는 꼭 해야 할 말이 있었다"며 "오늘 노벨 문학상을 탄 한강 작가는 2016년도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분류되었던 작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소년의 이야기 '소년이 온다'를 쓴 이후로 온갖 지원에서 노골적으로 배제되며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문화는 함부로 행정과 정치가 손을 대서는 안되는 영역이다"며 "국가 예산에, 국가 유산에 꼬리표가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음악이, 영화가, 문학이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정치는 제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설가 한강은 전날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24년 만이다.
전날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한강은 자기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며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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