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정이 넘치는 전남 강진으로 여행작가 배나영 씨와 여행을 떠난다. 한반도의 남서쪽 끝자락 더없이 편안한 나루라는 강진은 너른 들판, 생명의 바다를 품은 천혜의 땅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 강진에는 4가지 코스의 남도 유배길을 통해 강진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산의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다산초당에서 시작된 여행은 500여 권의 책을 집대성한 사색의 길을 걸어 다산 선생이 처음 유배지에 와서 머물렀다는 주막 사의재에서 멈춘다. 8년 전, 이 주막의 주모가 됐다는 안경숙 씨는 다산이 당시 드셨다고 알려지는 조밥과 아욱된장국을 기본으로 다산 밥상을 만들어 강진을 찾는 이들에게 다산의 정신을 알린다. 강진의 싱싱한 식재료로 재현해 내는 소박한 강진 백반의 맛을 만난다.
월출산 아래 위치한 백운동에는 집안 대대로 다산이 즐겨 찾았다는 차 맛을 이어오고 있는 이가 있다. 다산의 외로운 유배 시절 근심을 덜어준 차 맛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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