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진 요청했더니 일행이 무차별 폭행…제시 "가해자 처음 본 사람"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가수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던 10대 팬이 제시의 일행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제시가 가해자에 대해 "당일 처음 본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11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A씨(18세)는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압구정 한 골목에서 제시를 발견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와 함께 있던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제시에게 다가가자 곁에 있던 남성이 A씨를 막아 세웠다. 앉아 있던 제시는 남성의 팔을 잡고 말렸고, A씨는 뒤로 물러섰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이 A씨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차기 시작했다. 제시는 폭행 상황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다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워낙 제시 팬이라 사진 찍으러 갔다"며 "제시가 '안 된다' '죄송하다'길래 저도 죄송하다고 하고 가려는데, 옆에서 한명이 걸어왔다. 그 사람이 뒤에서 얼굴을 때렸다"고 했다.

제시가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연루되기 싫어서 도망간 건지는 모르지만, 많이 실망했다"며 "영상으로만 봐도 그냥 가만히 보기만 한다. 평소에 좋아했던 연예인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A씨의 어머니는 제시의 소속사를 직접 찾아갔고, 소속사 측은 가해 남성에 대해 "중국인이다. 제시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고, 프로듀서와 친분 있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가해 남성은 현재 한국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가 가해 남성 지인인 프로듀서에게 항의 메시지를 보내자, 프로듀서는 사과하면서도 "제시는 폭행한 사람을 전혀 모르고, 이 일에 관여되지 않는다. 자꾸 제시쪽에 연락해서 협박하면 안 된다"는 답을 보내왔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가해 남성 지인인 프로듀서에게 출석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시는 12일 SNS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최근 저와 관련된 폭행 사건에 관한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제시는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하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가 사진을 요청했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하게 거절했다"며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팬이)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그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경위를 불문하고 팬분께서 이 같은 불의의 피해를 보신 것에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저와 소속사는 피해자 모친과 연락해 피해자가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부디 이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만을 반영하거나, 추측에 기반한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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