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1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 신명난 축제로 마무리

평화·화합의 장, 지역 경제 활성화 '두마리 토끼 다 잡았다'

제11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에서 군민 308명이 한미장병으로 구성된 기수단, 50사단 군악대와 함께 부교를 건너는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제11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에서 군민 308명이 한미장병으로 구성된 기수단, 50사단 군악대와 함께 부교를 건너는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제11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와 '제15회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가 열린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경북 칠곡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켜냈던 낙동강 방어선 최후의 보루였던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군은 낙동강 생태공원과 칠곡보 오토캠핑장은 물론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축제 공간을 왜관읍 원도심으로 확장하면서 원도심의 상권까지 살아났다.

축제 3일 동안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30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축제장과 원도심에서 소비한 경제적 효과는 대부분 축제의 목표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특히 개막식에서 칠곡에서 피기 시작한 평화의 꽃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활짝 퍼져 나갈 수 있도록 국내에서는 6번째로 국제평화도시 가입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게다가 이번 축제는 호국보훈 정신을 계승하고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우리 군의 능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민·군 통합행사로 '평화와 화합의 장(場)'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인무대 중앙에 6·25 참전용사 120명의 자리를 마련해 전쟁 영웅에 대한 예우를 했다. 칠곡군 제공
메인무대 중앙에 6·25 참전용사 120명의 자리를 마련해 전쟁 영웅에 대한 예우를 했다. 칠곡군 제공

◆전쟁 영웅 확실한 예우

칠곡군은 이번 축제에서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대폭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그 희생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개막식에서 참전용사 좌석을 가장 가운데, 앞자리로 별도 배치했다.

메인무대에 특별석을 만들고 대구·경북에서 초청된 6·25 참전용사 120명의 자리를 마련해 호국과 감사, 경의를 동시에 표했다.

또한 6·25 참전용사인 김화석 낙동강 방어선 전투참전 무공수훈자협회 전 칠곡지회장을 초청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6·25 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비롯 김용식 육군 일병, 연제근 육군 상사, 심일 육군 소령, 정철부 육군 중령, 박노규 준장, 최병익 육군 중위, 김왕호 육군 소령, 민혜동 육중 중위 등을 AI로 복원한 영상이 평화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역대 최대인 500대의 드론이 펼친 '희망의 빛 드론쇼'는 평화의 비둘기, 이름 모를 영웅, 낙동강 방어선, 국제평화도시 칠곡 등 10가지 테마로 가을 밤하늘을 수놓아 관광객들에게 깊어가는 가을에 나라 사랑의 이유를 일깨워주는 깊은 추억을 남겼다.

AI로 복원된 6·25 전쟁 영웅들이 평화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됐다. 칠곡군 제공
AI로 복원된 6·25 전쟁 영웅들이 평화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됐다. 칠곡군 제공

◆주민참여 축제로 흥 더해

이번 축제 기간 무대에서는 각종 군민들의 공연이 이어져 연예인 위주의 축제를 탈피하고 주민이 공연하고 주민이 즐기는, 주민이 주인공인 축제로 바뀌었다.

개막식 식전 행사로 주민 308명을 사전 모집해 한미장병으로 구성된 기수단 및 50사단 군악대와 함께 부교를 건너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참가자 308명이 칠곡보 오토캠핑장에서 450m 길이의 부교로 낙동강을 건너 메인 행사장에서 참전용사와 합류하는 '칠곡 평화 대행진'은 평화축제란 이미지와 의미를 더했다.

또 대교초 행복합창단 50명, 칠곡마을학교(휴포레어린이극단, 가온유스합창단) 30명, 북삼 아남카라 합창단 4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주민 합창단 공연이 이어졌다.

칠곡실버관현악단(60명), 칠곡 평화누리 합창단(30명), 꿈의 무용단 칠곡 레인보우(30명), 영쳄버오케스트라 4개 도시(화천,고령,함안,칠곡) 연합공연(115명), JS댄스아카데미 소속 석적읍 청소년 댄스 공연(40명) 등도 무대를 장식했다.

이밖에 평생학습동아리, 어름사니 등 100여개의 주민 단체, 동아리, 공방들이 참여하고 팔공산국립공원 서부사무소, 국립칠곡숲체원, 교보문고 등 관내 외 50여개의 기관, 단체에서 축제에 참여했다.

관람객들이 보트 탑승 체험을 체험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관람객들이 보트 탑승 체험을 체험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풍성해진 체험거리

올해는 축제 사상 처음으로 헬기비행 체험, 장갑차 운행 체험, 수상보트 체험이 추가돼, 풍성한 체험 거리를 제공하고,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그중에 한국형 기동 헬기인 수리온 탑승 체험 행사가 주목을 받았다.

칠곡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착륙한 수리온 헬기에 아이와 부모 등 가족들이 탑승해 평생 기억으로 남을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낙동강 일대를 비행한 뒤 다시 사뿐히 내려 앉은 수리온 헬기 3대는 하루 24차례, 3일 동안 사전 신청을 마친 648명에게 탑승 비행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 칠곡보 오토캠핑장에 전시된 차륜형 장갑차와 K-2 전차, K-9자주포, K-21장갑차, 미국 아파치 헬기 등 38종의 장비와 무기를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부모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신세계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친환경 정책 추진 의지를 다지는 에코칠곡 다짐대회를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친환경 정책 추진 의지를 다지는 에코칠곡 다짐대회를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축제 기간 에코칠곡 실현

칠곡군은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는 축제 현장에서 친환경 축제로 발돋움 하기 위해 최초로 다회용기 6천개를 도입해 쓰레기 발생을 대폭 감소시켰다.

또한 환경관리과 연계사업으로 시행한 에코칠곡 다짐대회를 통해 칠곡군의 친환경 정책 추진 의지를 확인했으며, 바르게 살기 회원들과 축제장 내 발생 쓰레기를 줍는 쓰담걷기 대회 등 실천하는 에코칠곡을 보여줬다.

한편 칠곡문화관광재단에서는 야간 경관 자원 확보를 위해 핑크뮬리 군락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관람객의 체류시간을 연장하고 야간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핑크뮬리 군락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핑크뮬리 군락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칠곡군수는 "최근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자원 선순환을 통한 지속 발전이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eco 칠곡 운동을 통해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이 공존하는 선진 도시를 조성해 도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친환경을 칠곡의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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