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의 전통 명가이자 대구경북 연고팀 삼성 라이온즈가 3년 만에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면서 대구의 야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3일부터 열리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5전 3선 승제. 삼성의 안방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치른 뒤 LG 트윈스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남은 경기를 이어간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간다.
삼성의 선전으로 인해 대구엔 야구 열풍이 불었다. 올 시즌 전국적으로 야구 열기가 뜨거워 역대 처음으로 관중이 1천만 명 고지를 넘어섰는데, 삼성 팬들도 크게 한몫했다. 라팍은 물론 원정 구장을 찾는 발길도 줄을 이으면서 '삼성 팬들의 화력이 대단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특히 라팍의 열기는 대구의 여름 못지않게 뜨거웠다.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와의 홈 최종전까지 이번 시즌 30회나 매진을 기록했다. 2만4천 개의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다 함께 응원가 '엘도라도'를 부르며 삼성을 응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종열 삼성 단장도 "팬들의 성원 덕분에 2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야구 열풍에 라팍 입장권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인터넷 예매 창구가 열리면 순식간에 입장권이 다 나갔다.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선 이 같은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암표라도 구하려는 이들이 보이는가 하면 일부 중고 거래 인터넷 사이트 등에선 웃돈을 붙여 거래하는 경우도 생겼다.
플레이오프 1차전 예매에 실패했다는 이지선(22) 씨는 "예매 창구가 열리는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대기자가 1천 명이나 불어났다"며 "2차전 예매도 마찬가지였다. 마음을 접고 남은 경기는 모두 TV로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거포 군단의 위용을 뽐내며 5전 3승제 플레이오프(PO)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에서 LG 트윈스를 10대 4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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