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런 3방' 기선제압…삼성 라이온즈, PO 1차전 LG 10대4 격파

삼성, 22년 만의 가을 야구 맞대결서 LG 눌러
선발 레예스,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해
구자욱 3점포, 김영웅과 디아즈도 홈런 보태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 LG 트윈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 LG 트윈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 제공

#13일 2024 KBO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프파크 공식 인터뷰실. 먼저 인터뷰에 응한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1차전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이번 경기는 데니 레예스가 얼마나 오래 버텨주느냐, 장점인 장타력을 살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삼성이 22년 만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접전 끝에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나선 LG 트윈스는 삼성의 힘에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데니 레예스가 1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한 뒤 7회말 도중 마운드를 내려가며 홈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데니 레예스가 1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한 뒤 7회말 도중 마운드를 내려가며 홈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13일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격해 LG를 10대4로 제쳤다. 선발 투수 레예스는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주장 구자욱이 3점 홈런, 신예 거포 김영웅이 1점 홈런, 외국인 거포 르윈 디아즈가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삼성이 가을 야구 무대에서 LG를 만나는 건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엔 삼성이 LG를 꺾고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9회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마해영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끝내기 역전극을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1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1차전에 출전해 3점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1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1차전에 출전해 3점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으로선 1선발 코너 시볼드가 오른쪽 견갑골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쉬웠다. 그런 만큼 레예스의 분전이 절실했다. LG 역시 선발 최원태가 호투, 준플레이오프에서 많이 던진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다.

경기는 삼성의 뜻대로 흘렀다. 레예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타선이 폭발했다. 1회말 디아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말 김지찬, 윤정빈의 연속 안타에 이어 구자욱이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윤수가 1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7회초 2사 1, 2루 위기 때 등판해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을 3구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내며 포효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윤수가 1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7회초 2사 1, 2루 위기 때 등판해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을 3구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내며 포효하고 있다. 삼성 제공

4회말에는 김영웅이 우월 1점 홈런을 날려 최원태(3이닝 7피안타 5실점)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5회말에는 디아즈가 우월 2점 홈런을 보태 7대1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가 7회초 3점을 따라붙었으나 삼성이 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까 걱정했는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준비를 잘했다. 나만 걱정한 것 같다"며 "경기 초반 이재현과 김영웅의 호수비, 중심 타선 앞에 나온 2번 타자인 윤정빈의 연결 고리 역할이 좋았다.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구자욱은 주장답게 경기를 잘 이끌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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