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탄소 경제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대구경북이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발 벗고 나서 주목된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에 따른 청정에너지 전환을 통한 기업 유치(誘致)와 수출 활로 모색(摸索)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비롯해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경북형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세계적인 무탄소 경제 시대에 발맞춰 2050 탄소중립을 조기(早期)에 실현하겠다는 방침의 일환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 영덕, 울진을 기점으로 경북 전역에 1천㎞ 수소 배관망을 설치해 철강산업의 수소환원제철, 수소충전소, 수소발전소 등에 수소를 공급하겠다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울진 원자력수소국가산단 내에 청정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해 청정수소의 생산과 보급(普及)에 나설 방침이다. 영덕 에너지융복합지원센터를 활용한 해상풍력발전 사업화, 수상태양광 집적화 단지 조성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과 확산에도 힘쓸 계획이다.
대구시도 에너지 전환을 통한 산업구조 개편에 적극 나설 방침(方針)이다. 'SMR 기반 탄소중립과 대구 미래 신산업 혁신'을 주제로 한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주최의 포럼이 지난 10일 엑스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대구의 소형모듈형원자로(SMR)와 신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전환으로 대구경북신공항 및 첨단산업단지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해 대구를 스마트넷제로시티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構想)이 소개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에너지 전환은 대구 100년 미래 신산업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의 촉매제(觸媒劑) 역할을 할 것"이라며 "탄소중립으로 기후 위기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趨勢)다. 대구경북이 무탄소 경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산업구조 개편으로 지역 경제에 획기적인 활로를 개척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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