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분이 이미 반영된 데다 연내 추가 인하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따라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지난 11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5%p 하락한 연 2.947%로 조회됐다. 5년물도 연 2.998%로 0.016%p 내렸다. 반면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003%p, 0.002%p 오른 연 2.911%, 연 2.837%에 거래됐다.
미국 기준금리 '빅컷'(0.50%p 인하)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다 연내 한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면서 시장금리 하방 압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금융투자 업계 설명이다.
시중금리 변동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혼합형(5년 고정·주기형) 금리의 준거금리인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11일 3.304%로 전일 대비 0.015%p 하락했다.
iM뱅크 관계자는 "정책금리 인하에 따라 단기물 위주로 하방 압력이 예상되나 시장금리가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신·여신금리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은 한은이 올해 한 번 남은 1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상반기 1, 2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DGB금융 관계자는 "현재 미국경기 연착륙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를 빠르게 내릴 만한 유인은 제한적"이라며 "한국도 이번 금리 인하가 누적된 긴축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완화와 내수 진작에 기인한 만큼 당국의 가계부채 정책과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급격한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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