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불씨가 다시 되살아 난데는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이 정부와 경북도를 오가며 끈질기게 설득한 행보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경북도의 요청으로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중재안을 대구시가 받아들이는 협상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고, 중재안을 대구시가 수용하기까지 홍준표 대구시장과 긴밀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지난 8월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자 "통합 무산은 절대 안된다"며 해결의 실타래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는 지난 8월 시의회 제311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행정통합은 선두와 뒤따르는 도시가 모두 처지거나 뒤떨어짐 없이 더 멀리, 더 효율적으로 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구시와 경북도 간 지금까지의 협의 과정이 '두 시도 간 의견 불일치'라는 메시지만 남긴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합의 기한을 9월로 연장하거나 장기 과제로 넘기기 전에 상충된 이해관계 조율이 우선"이라며 "지방 경제 위기 극복과 행정체계 혁신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보자는 당찬 포부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언급, 행정통합이 논의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이 의장은 13일 "행정통합은 원팀이라는 결속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2인 3각 달리기 같은 상황이기에 어딘가 불편하고 발걸음이 생각대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행정통합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 과제가 하나로 뜻이 모아질 날을 기대한다. 시도민의 시각으로 통합을 바라보고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대구시의회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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