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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수험생 성적별 학습 전략 중요…적절한 휴식으로 좋은 컨디션 유지해야

내년도 입시 여러 변수 많지만 학습에 더욱 집중해야
9월 모평 통해 수능 난이도 예측…맞춤형 대비 필요
한달간 마무리 잘 하면 상당한 효과…끝까지 최선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동문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동문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어느덧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도 입시는 의대 증원, 무전공 등 여러 변수가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수험생들은 학습에 더욱 집중하며 수능 성적 관리에 힘써야 한다. 수시·정시 중 어떤 입시 전략을 선택하든 수능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며 마무리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 특히 자신의 현재 위치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지므로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학습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중요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수능 D-30 학습 전략'을 살펴봤다.

◆성적에 따라 다른 전략 세워야

상위권은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는 독서를 중심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비하되, 문단 분석을 통해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개념의 연결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영어는 빈칸 추론 유형 같은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고 기출 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중위권은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실수로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즉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고득점을 위한 비결이다.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학습을 해나간다면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의 잠재력이 크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정답 찾기 식 문제 풀이를 하면 안 된다. 자신이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분한 뒤 몰라서 틀린 문제는 기본 개념을 다시 익히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실수한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도 포기하지 말고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 문제 풀이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서 출제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통합형 수능 이후의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문제에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를 풀 때 문항별로 시간을 정해 놓고 풀되, 너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는 자신이 맞힐 수 있는 문제부터 푸는 것이 중요하다. 오답 문제 정리를 통해 틀린 문제의 개념과 풀이 방식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동문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동문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9월 모평 통해 난이도 예측

국어는 9월 모평에서 아주 쉽게 출제됐다. EBS 문항 연계율도 51.5%로 높았고 전체적인 맥락과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 평이한 선지들이 제시됐다. 실제 수능은 9월 모평보다는 난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문학의 경우 EBS 교재에 실린 주요 작품들의 주제와 표현상 특징, 작가 경향 등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현대·고전시에서는 시적 화자의 정서와 태도, 시어의 함축적 의미를, 소설·수필에서는 작가나 등장인물의 성격과 태도를 살펴야 한다. 비문학은 어떤 글이든 각 글의 핵심 내용과 전개 방식, 어휘 등을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수학도 9월 모평에서 쉽게 출제돼 실제 수능은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킬러문항 대신 까다로운 4점 문항을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 시험처럼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학적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개념 간 상호 연관성을 파악하며 공부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영어도 9월 모평에서 쉽게 출제돼 실제 수능은 비교적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EBS 체감연계율은 높지만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 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으므로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빈칸 추론, 주제·제목 찾기 등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집중 공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듣기는 청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실전 연습하고 취약점 보완해야

남은 기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제 수능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각 영역별 문제를 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것이 좋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면 실전 대비 능력도 기르고 문제를 풀 때 시간을 안배하는 연습도 된다.

또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본인이 취약한 영역을 파악해 보완해야 한다.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영역보다 앞으로 점수가 올라갈 수 있는 영역에 시간을 더 할애할 필요가 있다. 부족한 과목에 대한 학습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한 달 동안 마무리 정리를 잘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시 지망생들도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 수능시험에서 일정한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하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공부 외에도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수능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해야 할 공부는 많고 시간은 부족해 조급한 마음이 들 수 있겠지만,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충분한 휴식·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 주사를 미리 맞고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를 하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으니 수능시험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며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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