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함께 익히고 성장하는 '열린 실험실'…송현여고, 6개월간 학생 주도 연구활동 진행

2024 달서구청 우수고 육성 지원 사업 선정
학생 연구 계획서 바탕 실험 재료·도서 지원

송현여고 학생들이 대장균 유전자 재조합을 주제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송현여고 제공
송현여고 학생들이 대장균 유전자 재조합을 주제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송현여고 제공

대구 송현여고는 지난 5월부터 학생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생 주도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5월 관심 분야와 진로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팀을 이뤄 연구 계획서를 제출했다. 학교는 학생들이 제출한 계획의 타당성 등을 고려해 실험 재료 및 도서 등을 지원했다.

학생들은 여름 방학 동안 친환경 수소 에너지를 생성하거나 대장균을 배양하거나, NASA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통계 처리를 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활발한 연구를 진행했다. 또 9월부터 10월 초까지 해당 연구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했고, 10월 중순쯤 전체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연구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 연구에 필요한 도구를 설치하고 협조문을 부착했다.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실험에 매진하느라 오랜 시간을 실험실에서 보내기도 했다.

2학년 김유진 학생은 "팀을 이뤄 진행하다 보니 서로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실험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아 힘들기도 했지만,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응용해 우리가 디자인한 실험이 성과를 보여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현여고 전경
송현여고 전경

학교 측은 이러한 활동이 가능했던 배경에 '2024 달서구청 우수고 육성 지원 사업' 선정된 것이 있다고 밝혔다. 당초 과학 주제 연구로 일부 학생들로 한정해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우수고 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주제와 대상을 크게 넓힐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업은 달서구청에서 학업 성취도 및 진학률 등 전반적인 학교 교육력을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해 관내 일반고 16곳 중 3곳을 선정해 학교 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영주 송현여고 교장은 "학교가 살아 있는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곳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연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 활동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현여고는 올해 인공지능(AI) 교육활동 모델 학교, 메이커교육 공모 실천 학교, AI 활용 영어교육 운영 학교, AI 기반 수학 중점 학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또 오랜 시간 NIE(신문활용교육) 중심 미디어 교육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정보사회에 특화된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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