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한동훈 당 대표가 연일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대표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지 않다.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께서 오해하고 기정사실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에는 "김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대표가 이틀 만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 문제까지 거론하며 김 여사와 가까운 그룹의 인적 쇄신을 거듭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비롯해 의정 갈등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다. 또한 김 여사와 관련해 공개 활동 자제 요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국민이 납득할 결과'도 촉구했다.
다음주 초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한 대표가 연일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은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친한(친한동훈)계의 반응이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독대에서) 무슨 얘기를 할지 다 얘기했다. 이게 독대인가"라며 "불과 얼마 전 보수진영이 분열해 탄핵 사태까지 갔다. 지금도 보수 분열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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