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로 표현하는 포항의 아름다움…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19일 개막

오는 19~27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
철과 함께 '쉬고, 두드리고, 거니는' 야외 전시회 눈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스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스터

포항을 대표하는 예술 축제, '2024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제철보국이라는 포항의 정체성을 철제 조각으로 표현하는 야외 전시회이다.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이 주최·주관을 맡아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는 '전환'을 주제로 내세워 지금까지 대형 작품 위주로 전시됐던 프로그램에서 운영 및 작가·방문객·기업 등의 참여 방식까지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주제 전시 '스틸, 지금도 움직이는(Steel's still moving now)'과 기존 작품을 재해석해 여러 장르와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킨 '스틸 다시보기'를 선보인다.

주제 전시 '스틸, 지금도 움직이는(Steel's still moving now)'는 전시 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 작가들이 직접 방문객과 소통하고 자신의 작업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첫 번째 섹션인 '있다·잇다(connection)'에서는 과거 축제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다시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철의 고유한 성질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두 번째 섹션인 체험형 전시 '두드림, 철의 변주(Knocking, variation of Steel)'에서는 관람객들이 작가와 함께 철을 두드리며 예술 창작의 과정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컨셉으로 포항 시내 곳곳에서 진행하는 '스틸아트 투어'와 도시 미학적 서사를 다루며 산업화까지 논의하는 '스틸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 주중에 '올데이 스틸' 프로그램을 신설해 명상·요가·맨발 걷기 등의 활동을 진행해 예술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선사된다.

'스틸 멍'에서는 스틸아트 작품과 함께하는 피크닉 존을 운영해 방문객에게 휴식의 기회를 주며, '스틸 아트투어'는 전문 도슨트와 포항 곳곳에 설치된 스틸 아트 작품을 탐방하며 작품 감상은 물론 철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5일에는 라한호텔에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전환, 우리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이 열려 철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예술의 융합 모델을 제시한다.

해당 포럼에서는 스틸아트페스티벌 축제의 방향성과 스틸아트의 예술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산업화 가능성, 철 공예 산업의 미래 비전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철을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단계를 넘어 시민들과 철의 가치와 의미를 나누고 이를 공유하며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차갑고 단단하지만 누구보다 뜨겁고 유연한 철의 전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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