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지지율 상승으로 해리스와 격차 줄여

NBC "토론 후 한 달간 트럼프 지지율 44→48%, 해리스는 49→48%"
ABC "전국 조사 해리스 50%, 트럼프 48%…9월보다 격차 좁혀져"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양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양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그래픽] 미국 대선 해리스 vs 트럼프 지지율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미 대선이 20여일 남은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팽팽히 맞서는 초박빙 대결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현지시간) 잇따라 나왔다. zeroground@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그래픽] 미국 대선 해리스 vs 트럼프 지지율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미 대선이 20여일 남은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팽팽히 맞서는 초박빙 대결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현지시간) 잇따라 나왔다. zeroground@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밸리의 핀들레이 토요타 아레나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밸리의 핀들레이 토요타 아레나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윌리엄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윌리엄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대선이 20여일 남은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승 국면이라는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다소 앞서는 양상이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승하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거나 동률이 되고 있다. 또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히스패닉계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강도가 과거에 비해 약하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트럼프 뚜렷한 상승세

13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4∼8일 전국 성인 2천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2%포인트)에 따르면 투표의향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두 후보의 격차는 2%포인트(p)였다.

이는 지난 9월 중순 실시한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투표의향층 조사에서 5%p차, 등록 유권자 조사에서 4%p차로 앞선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훨씬 좁혀졌다.

특히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가 모두 49%로 같았다.

응답자들은 이슈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한 찬성 여론은 8년 전보다 20%p 증가한 56%였다. 이에 대해 ABC는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부 국경의 이민자 문제 처리에 대한 신뢰도에서 10%p 앞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낙태권과 관련해서는 2022년 연방대법원이 폐기한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복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56%로 과반이었다. ABC는 "해리스가 낙태에 대한 신뢰도에서 트럼프보다 15%p 앞섰다"고 밝혔다.

경제와 관련,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이 59%로,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 23%의 2배 이상이었다. 경제가 악화하고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후보별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74%, 해리스 부통령 21%였다.

판세가 워낙 초접전인 상황에서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 표심은 해리스 부통령(49%)이 트럼프 전 대통령(44%)을 5%p 차로 앞섰다. 다만, 이는 9월 중순 같은 기관 조사에서 나타난 10%p 격차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NBC 방송이 ABC 방송과 같은 기간에 전국의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에서는 양자 대결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9월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5%p차로 앞섰으나 한 달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1%p(49→48%) 떨어진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4%p(44→48%) 올랐다.

NBC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토론과, 그로 인한 여론조사 열세 이후 공화당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재임 시기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면서 지지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다자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해리스 부통령(46%)을 1%p 앞섰다. 지난 9월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6%p 우위에 있었다.

◆히스패닉, 해리스에 등 돌리나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히스패닉계로부터 예전만큼 강력한 지지세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음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히스패닉계 유권자 902명 대상 여론조사(오차범위 ±4.5%포인트)를 인용,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위험할 정도로 낮은 반면, 라이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최근 3명 대통령 후보들에 비해 히스패닉계의 지지율이 낮았으며 경제, 이민, 범죄 등 주요 이슈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히스패닉계의 지지는 5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선에 나섰을 때 히스패닉 유권자의 약 70%가 지지를 보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히스패닉 유권자의 68%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2020년 대선에서는 62%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지지했다.

히스패닉계의 지지율이 60% 밑으로 떨어진 마지막 민주당 대선 후보는 2004년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2016년 28%, 2020년 36%의 지지를 받았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37%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히스패닉계 지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정책 공약에 대한 지지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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