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청약 마감…결과 17일쯤 확인 가능할 듯

경영권 분쟁 향후 주주총회 시즌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연합뉴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의 주식 공개매수 청약이 14일 마감됐다. 청약 집계 후 최종 결과는 오는 17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12일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전격적인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고 공개매수를 시작한 이후 1개월여 만에 공개매수 종료로 중대 변곡점을 맞았다.

그동안 양측은 지분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영풍·MBK는 공개매수 가격을 당초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 83만원으로 두 차례 높였다.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최윤범 회장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주당 83만원으로 개시한 뒤 89만원으로 한 차례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영풍·MBK의 최종 공개매수가격은 83만원으로 최 회장 측이 추진하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89만원보다 낮아 목표한 최대 수량(발행주식총수의 14.61%)을 채우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이날 종료된 공개매수에서 4~5%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향후 주주총회까지 분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어느 한쪽으로 청약이 확 쏠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임시 주총 소집과 의결권 확보, 위임장 대결 등이 진행되며 내년 3월 정기주총 시즌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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