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본사를 옮긴 지 10년을 맞은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의 지역 기여도가 저조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14년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맞춰 이전했으나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보의 지역경제 활성화 보증지원 상품을 통한 대구지역 보증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역협력산업 영위기업 보증 비율은 15%, 지역주력산업 영위기업 보증 비율은 7% 정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굉장히 미미하다고 본다"면서 "2014년 대구로 내려올 때 포부대로면 지역 대표기업을 육성하고 대구 경제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본연 임무에 충실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유 의원은 또 신보의 대구지역 사회공헌 활동 현황을 살펴보니 사회공헌 예산이 지난 2020년 7천300만원에서 올해 4천100만원으로 삭감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KTX 표를 사는 데는 예산 1억8천만원이 들어갔다. 동대구역에서 서울역까지 KTX 일반석 요금이 4만3천원 정도인데, 직원들이 부담하는 금액은 2만원 정도"라면서 "직원 복지를 줄이라는 게 아니라 지역공헌 활동 예산을 삭감하면서 이렇게 하는 건 본말이 전도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은행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 의원은 "신보는 예치금리 공모를 거쳐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에 예치금을 준다. 대구은행(현 iM뱅크)에는 1% 정도 예치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는 맞지만 지역 상생발전,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대구로 내려온 것이니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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