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가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일명 '제2한민고'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7월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지정에 이은 쾌거로 지역 교육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교육부와 국방부는 15일 군인자녀 모집형 자공고 공모 결과 발표를 통해 영천시 1개교(영천고)를 정식 지정했다. 또 경기 평택시 및 강원 화천군 2개교를 조건부 지정했다.
군인자녀 모집형 자공고는 경기 파주에서 국방부 주도로 2014년 개교한 자율형 사립고인 한민고가 롤모델이다.
전국 단위 학생 모집, 자체 학사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자율성과 350개가 넘는 특성화 교육과정 등으로 입시 실적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명문고로 도약했다.
영천시와 영천고는 제2한민고 유치를 통해 전국 단위 명문고 육성과 지역 공교육 혁신은 물론 인구감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문제에서 새 돌파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영천고는 학교시설 구축 및 입학전형 등 준비기간을 걸쳐 2026년 3월 전교생 기숙형 남녀공학인 제2한민고로 정식 개교한다.
군인자녀 60%, 일반자녀 40%(영천 20%, 경북 20%) 비율로 신입생 110명으로 출발해 2029년부터 460명(군인자녀 70%, 일반자녀 30%)으로 전체 정원을 늘릴 예정이다.
교육부와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매년 예산 지원과 함께 국방부의 추가 재정 및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되며 한민고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화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영천시와 영천시의회는 학교 기숙사 건립, 학습시설 인프라 구축 등에 500억원 이상의 재정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영천고 학교운영위원회 및 총동창회, 육군3사관학교 등 지역 군부대와 상호 협력해 선도적 교육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제2한민고 유치로 지역 교육발전과 교육도시 명성을 다지는데 연타석 홈런을 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천고의 전국 명문고 육성과 지역 학생들에게 수준높은 교육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파급효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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